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커버(Cover Corp.)의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소속 영미권 멤버 '왓슨 아멜리아'가 오는 30일 활동을 종료한다.
홀로라이브 측은 20일 오후 4시 경 공식 X(트위터)를 통해 "홀로라이브 잉글리시 소속 왓슨 아멜리아가 올 9월 30일부로 모든 채널과 소셜 미디어 활동을 종료한다"며 "채널 활동과는 별개로 왓슨 아멜리아는 홀로라이브 소속 멤버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왓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멜리아 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을 9월 3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중지하기로 했다"며 "졸업이란 이름은 아니나 앞으로 나를 만나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졸업이란 일본 버튜버업계에서 관용적으로 '계약 종료'를 일컫는 말이다. 홀로라이브에선 올해 일본 본토 멤버 '미나토 아쿠아'가 활동 방향성 상 견해 차이로, '요조라 멜'은 회사 계약 위반을 이유로 졸업했다. 영미권 멤버 중에선 왓슨의 후배인 2기생 '츠쿠모 사나'가 2022년 7월 졸업했다.
왓슨 아멜리아는 2020년 9월, 홀로라이브 잉글리시 1기 '홀로미스'의 멤버로 데뷔했다. 초현실적 현상을 조사하는 탐정이란 설정을 갖고 있는 가운데 게임 마니아적인 면모, VR 방송 등 혁신적인 기획을 좋아하는 성향, 음치임에도 노래 방송을 선호하는 모습 등 '괴짜'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0일 기준 176만명이다.
그녀가 '졸업'이 아닌 활동 중단의 형태를 취한 것과 별개로, 스트리머로서 전속 계약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인다. '야고' 타니고 모토아키 커버 대표는 왓슨의 활동 종료 공지와 더불어 X를 통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앞으로도 왓슨과 협업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