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20일 중국과 일본 당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하는 등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문제에 관한 4개항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양국은 10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협상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일본은 모니터링 핵종의 종류와 모니터링 방법 등 기술적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일 양국이 합의 문서를 체결했다는 것이 중국이 즉각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재개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일본과 기술 협상을 벌이고 중국이 내놓은 요구가 충분히 충족됐다는 전제 아래 규칙에 부합하는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수입 규제 철폐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수입이 착실히 회복될 것이라고는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협의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낸 2023년 8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수입 재개를 요구하면서 양국 간 협의가 1년 넘게 이뤄지지 않았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