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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주식 매수, 경영 정상화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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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주식 매수, 경영 정상화 위한 것"

23일 입장문 발표

영풍빌딩 사진=영풍이미지 확대보기
영풍빌딩 사진=영풍
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나선 것에 대해 23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전횡을 막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스스로 팔을 자르고 살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MBK파트너스에 1대 주주 지위를 양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영풍은 MBK파트너스에 자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절반과 1주를 넘기고,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한 뒤 1대 주주 지위는 MBK파트너스에 돌아가게 된다.

영풍은 최 회장에 대해 "고작 2.2%의 지분으로 75년간 이어온 '동업 정신'을 훼손하고, 독단적 경영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그동안 최 회장을 둘러싼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의혹,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 의무 위반 의혹 등을 다시 제기했다.
영풍은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고려아연이 한화와 현대차그룹 등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자사주 상호 교환 등으로 16% 상당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켰다"며 "이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비례적 이익이 침해됐다"고도 주장했다.

영풍은 MBK에 대해서는 "대규모 공개 매수를 수행하고 고려아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일각에서 'MBK는 중국 자본이며 인수되면 중국에 팔린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중국 자본 운운하면서 해외 매각을 우려한다더니, 정작 최 회장 자신은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미토모상사에 손을 벌리는 모순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