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스스로 팔을 자르고 살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MBK파트너스에 1대 주주 지위를 양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영풍은 최 회장에 대해 "고작 2.2%의 지분으로 75년간 이어온 '동업 정신'을 훼손하고, 독단적 경영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그동안 최 회장을 둘러싼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의혹,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 의무 위반 의혹 등을 다시 제기했다.
영풍은 MBK에 대해서는 "대규모 공개 매수를 수행하고 고려아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일각에서 'MBK는 중국 자본이며 인수되면 중국에 팔린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중국 자본 운운하면서 해외 매각을 우려한다더니, 정작 최 회장 자신은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미토모상사에 손을 벌리는 모순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