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50bp의 대규모 금리 인하 후에도 여전히 (정책이) 타이트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큰 폭의 첫 번째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편했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합리적인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말 연방기금금리를 4.4%로 제시했다. 또한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3.4%, 2026년 말까지 2.9%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8일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전망치의 중간값과 정확히 일치한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은 없는 위원이다.
한편,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정상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유럽경제금융센터(ECDC)가 주최한 행사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과 노동시장 냉각이 여름 초반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고, 가장 최근의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실제로 지속 가능하게 물가 안정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나의 확신을 확고히 했다“면서 ”최근의 일부 중요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스틱 총재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실제로 축소되고 있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7월까지 3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충분한 진전을 이뤘고, 노동시장은 충분히 냉각됐다"며 "보다 균형 잡힌 리스크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경기를 부양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이른바 중립 금리가 어디인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국자들이 과도한 움직임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