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 해를 결산하는 국제 대회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이 25일 막을 연다. 2022년과 2023년 월드 챔피언십, 올해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e스포츠 월드컵을 모두 우승한 한국의 LCK가 '왕좌 수호'에 나선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은 독일과 프랑스, 영국 3개국에서 오는 11월 2일까지 약 6주에 걸쳐 진행된다. 세계 각국에서 총 20개 팀이 왕좌를 두고 겨룰 전망이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과 올해 MSI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LCK와 준우승을 차지했던 중국 LPL은 최고 수준의 리그로 인정 받아 총 4개의 대표팀이 출전한다. LCK의 경우 서머 스플릿 우승팀 한화생명 e스포츠와 MSI 우승팀 젠지 e스포츠, 2020년 챔피언에 올랐던 디플러스 기아와 지난해 챔피언 T1까지 4개 팀이 출전한다.
LPL에선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탑 e스포츠(TES), 리닝 나인봇(LNG), 웨이보 게이밍(WBG)이 출전하는 가운데 LCK, LPL과 더불어 4대 메이저 리그로 꼽히는 유럽·중동의 LEC와 북아메리카 LCS에선 각각 3개 팀이 출전한다.
이 중 유럽의 G2 e스포츠와 프나틱(FNC), 미국의 플라이퀘스트(FLY)과 팀 리퀴드 혼다(TL)은 LCK, LPL팀과 더불어 16강 '스위스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LEC의 3시드팀 매드 라이온즈(MAD)와 LCS의 3시드팀 100 씨브즈(100T)는 지역 마이너 리그 대표 여섯 팀과 함께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마이너 리그 중에선 동남아시아·태평양 연안의 PCS와 베트남 VCS에서 각각 두 팀, 브라질 CBLOL과 라틴 아메리카 LLA에선 하반기 리그 우승팀 한 팀 만이 대표로 선출됐다.
특히 PCS에선 전통의 강호 PSG 탈론과 더불어 올해 들어 PCS로 통합된 일본 리그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SHG)가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 '에비' 무라세 슌스케의 활약에 힘입어 월드 챔피언십에 얼굴을 비춘다.
VCS에서도 월드스타 '리바이' 도두이칸이 이끄는 감(GAM) e스포츠가 올해에도 월드 챔피언십에 승선했으며 2번 시드는 바이킹 e스포츠가 차지했다. 브라질의 페인 게이밍(PNG), 라틴 아메리카에선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서밋' 박우태 선수가 이끄는 모비스타 R7이 대표로 출전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력, 올해 처음으로 각 팀들의 '공식 파워 랭킹'을 집계해 공개했다. 개막 전날인 24일 기준 1위는 LCK의 젠지, 2위는 LPL의 BLG, 3위는 LCK의 한화생명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T1이 6위, 디플러스 기아가 7위에 월드 챔피언십에 오르지 못한 KT 롤스터가 9위로 집계되는 등 LCK가 명실상부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의 공식 주제가는 'Heavy is the Crown'으로 제목 답게 왕관의 무게를 주제로 한다. 올해 데뷔 28주년을 맞은 미국 록 밴드 '린킨 파크'가 주제가를 맡았다.
개막전은 독일 베를린 소재 공식 e스포츠 경기장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며 한국 대표 네 팀이 참가하는 16강 '스위스 스테이지'는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진다.
8강전부터는 5판 3선승제 토너먼트 경기 '녹아읏 스테이지' 형태로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영국 런던 소재 2만석 규모의 경기장 O2 아레나에서 11월 2일 열린다. 국내에선 네이버TV와 '치지직', 숲(SOOP),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 생중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