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술 분야 임직원들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최근 영풍과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추진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비판했다. 행사에는 설재욱 생산1본부장, 원종관 생산2본부장, 권기성 생산3본부장, 김승현 기술연구소장 등 기술 분야 핵심 임원들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부회장은 "장 고문은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 재해를 일으켜 국민께 빚을 지고 있으면서 투기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그들은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할 뿐,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기술 능력이 뛰어난 최 회장이 고려아연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은 2007년 온산제련소로 와서 1년간 현장 실습을 받았다. 이 기간 웬만한 제련 기술 등을 터득했다“며 ”이후 호주 썬메탈(SMC) 제련소 사장으로 부임해 만년 적자던 곳을 흑자로 바꿔 놓은 기술과 전문 경영 능력을 모두 갖춘 경영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 능력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을 관리하는 것인데, 최 회장의 경우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했지만, 장 고문은 직원을 머슴처럼 대했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