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이 중단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일 이후 이틀 동안 이어진 사상 최고 흐름을 끝내고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편 베인 앤드 컴퍼니가 연례 기술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붐속에 반도체가 한 동안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그러나 15일을 시작으로 19일부터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6일 이후 상승률이 12.6%에 이르렀다.
S&P500 지수는 3일만에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이날은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비록 사상 최고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나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에 반등에 성공해 결국 7.68포인트(0.04%) 오른 1만8082.21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0.01포인트(0.06%) 오른 15.4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업종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내렸다.
임의소비재는 0.38%, 필수소비재 업종은 0.03% 밀렸다.
에너지 업종은 1.9% 하락해 이날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업종이됐다.
금융은 0.6%,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94%, 0.4% 내렸다.
산업은 0.46%, 소재 업종은 0.6% 하락했다.
반면 AI 전력 공급 호재를 안고 있는 유틸리티 업종은 0.54% 상승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희비가 갈렸다.
기술 업종은 0.5% 오른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04% 밀리며 약보합 마감했다.
AI 관련주들이 이날 다시 주목을 받았다.
컨설팅 업체 베인의 보고서가 AI 인프라 투자에 관한 월스트리트 일부의 우려를 완화시켜 준 덕이다.
베인은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투자가 앞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수혜주는 AI 서버 업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였다.
HPE는 0.96달러(5.08%) 급등한 19.84달러로 뛰었다.
베인의 보고서와 더불어 바클레이스가 동등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추천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0달러에서 24달러로 끌어올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바클레이스는 HPE가 AI 서버 매출 확대를 지속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AI용 그래픽반도체(GPU)와 함께 쓰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1.77달러(1.88%) 오른 95.7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들은 베인의 낙관적 AI 반도체 수요 전망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인텔은 0.73달러(3.20%) 급등한 23.54달러, AMD는 3.70달러(2.34%) 뛴 162.02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자동차 종목들은 테슬라만 빼고 고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가 자동차 산업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한 탓이다.
포드는 0.45달러(4.14%) 급락한 10.42달러, 제너럴모터스(GM)는 2.34달러(4.87%) 급락한 45.73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테슬라는 2.75달러(1.08%) 상승한 257.02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럼프미디어(DJT)는 1.34달러(10.48%) 폭등한 14.13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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