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4일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예고한 대로, 약 190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조치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중국 최대 휴가 기간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4월, 7월, 12월에만 경제 현안을 의제로 다루는 중앙정치국 회의가 이례적으로 9월에 경제 문제를 논의한 것은 중국 당국이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앙정치국 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국경절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일회성 지원금과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시 정부도 내수 활성화를 위한 947억 원 규모의 쿠폰 발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방정부들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판 행장은 24일 회견에서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4분기에도 내수와 경제 회복에 탄력이 붙지 않으면 최대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더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