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미국 경기침체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테일 리스크 헤지펀드 유니버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작이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며,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연준은 다시 채권매입을 통해 구제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주 금리 인하를 시작해 이를 경기 연착륙의 전조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에 대해 마크 스피츠나겔 유니버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우리는 블랙스완의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사는 160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블랙스완'이라고 불리는 예측 불가능하고 시장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에 대한 리스크 완화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신용부도스왑(CDS), 스톡옵션 등 파생상품(금융파생상품)을 활용해 심각한 시장 혼란에서 이익을 얻고 있으며, 2020년 신종 코로나 소용돌이 초기에 큰 폭의 변동으로 큰 이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츠나겔은 최근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년물 국채보다 낮은 '역수익률'이 약 2년 만에 해소된 것에 대해 급격한 경기침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에 따르면, 1990년 이후 4차례의 경기침체(20년, 07~09년, 01년, 90~91년)는 역수익률 해소 후 수 개월 후에 시작됐다.
또 스피츠나겔은 “다음 신용위축의 규모가 1929년 전 세계적인 불황을 초래한 ' 대공황 '에 필적할 수 있다”며 지적한 뒤 “경기침체는 빠르면 올해 안에 발생할 수 있으며, 연준은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결국 양적완화, 즉 채권매입을 다시 실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