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활동을 억제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30일(이하 현지시각)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더 빠르거나 느린 경향을 보이지 않으며 이같이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이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최근 데이터는 목표 인플레이션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추가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가 예상대로 진화한다면, 정책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중립적인 기조로 이동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사전에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고 있으며, 리스크는 양방향으로 존재하므로 회의별로 결정을 계속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며, 총 50bp(0.5%)의 추가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파월 의장은 공식 발언 후 질문에 답하면서,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될 과정"이라며, "위원회는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려는 급한 마음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17-18일 회의에서 금리를 0.5%p 인하하여 정책 금리 범위를 20년 만의 최고치인 5.25%-5.50%에서 현재의 4.75%-5.00%로 낮췄다.
해당 회의에서 발표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중간 정책 담당자의 예상은 연말까지 금리가 4.25%-4.50% 범위로 추가 하락하고, 2025년 말에는 3.25%-3.50% 범위까지 내려가며, 2026년에는 정책 완화가 종료되어 장기적인 중립 수준으로 추정되는 2.9%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으로 경제는 견고한 상태에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며, 실업률의 급등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