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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에 '제한적' 공습으로 레바논 지상 작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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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에 '제한적' 공습으로 레바논 지상 작전 시작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지속적인 적대 행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지속적인 적대 행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예상됐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 작전이 시작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 지역 사회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국경 근처의 남부 레바논 마을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경 도시인 아이타 알-샤브의 지역 주민들은 무거운 포격과 머리 위로 지나가는 헬리콥터와 드론 소리를 보고했다. 레바논 국경 도시인 르메이시 상공에는 플레어가 반복적으로 발사되어 밤하늘을 밝혔다.

지상군 침공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 사이에서 중동에서 격화되고 있는 갈등을 상징하는데, 이 갈등은 약 1년 전 팔레스타인 집단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사건으로 인해 시작되었으며, 이제는 미국과 이란도 끌어들일 위기에 처해 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폭발물을 장착한 호출기를 폭발시키고 2주 동안 공습을 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함으로써 수십 년 만에 헤즈볼라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집중적인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 여러 명이 사망했지만 민간인 약 1,000명이 사망하고 백만 명이 집을 떠나야 했다.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어젯밤 공습이 발생했으며, 로이터 통신 기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남쪽에 있는 헤즈볼라 인프라가 있는 건물 근처 지역을 대피하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한 지 약 1시간 후에 번쩍이는 빛과 일련의 큰 폭발음을 목격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아침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역, 베카 계곡 동부, 베이루트에 가한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95명이 사망하고 172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부대표자인 나임 카셈은 나스랄라 사망 이후 첫 공개 연설을 통해 "저항 세력은 지상 교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최대 150km(93마일) 깊이의 로켓을 계속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투가 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2006년 해방에서 이겼듯이 이길 것이다"고 말했다.

레바논 군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 국경을 따라 약 5km(3마일) 후퇴했다고 레바논 보안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레바논군 대변인은 이 움직임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레바논 군대는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의 주요 갈등에서 방관해 왔으며, 작년의 적대 행위에도 이스라엘 군대에 사격을 가하지 않았다.

백악관과 미국 국무부는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지상작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을 촉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