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활용해 중동 지역에 확산된 갈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할 예정이며, G7은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G7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도 부과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일곱 나라 모두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 대응은 비례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거의 1년 동안의 군사 갈등에서 미국의 의도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워싱턴의 요청을 거부했으며,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 중 일부가 이스라엘 군사 시설에 타격을 입혔고,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충돌에서 병사 8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를 대상으로 한 지상 공세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사망자다.
네타냐후 정부와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위협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이자 전 총리는 “이란은 중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으며, 네타냐후의 라이벌 중 하나인 나프탈리 베넷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주요 에너지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