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각)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노동 계약 분쟁에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 해안과 멕시코만 해안에서 항만 노동자들이 50년 만에 가장 큰 파업을 3일째 이어가는 가운데 메인 주에서 텍사스까지의 컨테이너선 하역 작업이 중단되어 바나나부터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의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주요 항만 밖에 정박한 선박들의 적체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항만노동조합(ILA)과 고용주 간의 협상은 예정되어 있지 않았지만, 백악관의 압박을 받은 항만 소유주들이 임금 인상 제안을 받아들여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스트림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파업이 발생한 동부 해안과 멕시코만 해안 항만 밖에 하역을 할 수 없는 45척 이상의 컨테이너선이 2일까지 정박했으며, 이는 파업이 시작되기 전 3척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에버스트림의 제나 산토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서 "많은 선박들이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선제적으로 우회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파업이 계속될 경우 선박 적체가 주말까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혼잡을 해소하는 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ILA는 미국 해양 동맹(USMX) 고용주 그룹과의 6년 계약 협상이 결렬된 후, 1977년 이후 첫 대규모 작업 중단을 시작했으며, 메인주에서 텍사스까지 약 4만5000명의 항만 노동자들이 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국제항만노동조합(ILA)은 대규모 임금 인상과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항만 자동화 프로젝트 중단에 대한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해양 동맹(USMX)은 50% 임금 인상을 제안했지만, ILA는 그 제안이 자신들의 우려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노동조합 편에 서서 항만 고용주들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 제안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운업계의 기록적인 이익을 인용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