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 실적 잠정치’(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 지주 10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DGB·BNK·JB·한국투자·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총 14조5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조6083억원) 대비 4473억원(3.3%) 늘었다.
자회사 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고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전사 10.4% 순이었다.
이로써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1%(2758조6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382조4000억원(10.4%), 보험 243조2000억원(6.6%), 여전사 240조6000억원(6.6%) 등 순이었다.
자본 적정성을 살펴보면 은행 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그러나 금융 지주의 고장이하여신비율은 0.9%로 전년 말(0.72%) 대비 0.18%p, 1년 전(0.63%)과 비교하면 0.27%p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하락했다. 이는 고금리·경기회복 지연 등 상황이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약화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