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 서비스 기업 모틀리풀은 5일(현지시각) 이러한 추세가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틀리풀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AI 붐 최대 수혜주인 브로드컴(Broadcom)과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 브로드컴, AI 칩 시장의 지배자
브로드컴은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칩인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s)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대규모 언어 모델(LLM) 훈련에 주로 사용되는 GPU는 범용 컴퓨팅 칩으로, 에너지 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ASIC은 특정 작업에 특화되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속도와 성능이 뛰어나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AI 워크로드가 ASIC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현재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ASIC 시장이 장기적으로 연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브로드컴이 55~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지배적인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브로드컴은 AI 서버에 사용되는 맞춤형 AI 가속기와 이더넷 네트워킹 칩 판매를 통해 2024 회계연도에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브로드컴의 2024 회계연도 예상 매출은 515억 달러로, 이 중 AI 관련 매출 비중은 23%에 달한다. 전년도 1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브로드컴의 AI 매출 성장은 맞춤형 AI 칩 시장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는 네트워킹 칩에 대한 견조한 수요 덕분이다. 전 분기 브로드컴의 네트워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브로드컴 경영진은 9월 실적 발표에서 하이퍼스케일 고객의 수요 증가로 이더넷 스위치 판매가 전년 대비 4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AI 기술 발전은 데이터 센터 스위칭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델 오로 그룹은 향후 5년간 시장 규모가 2배 성장하여 연간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브로드컴은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브로드컴의 순이익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에는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24년에 이미 60% 상승한 브로드컴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AI 시대의 핵심 기업인 브로드컴은 지금이 투자 적기다.
2. 델 테크놀로지스, AI 서버 시장의 강자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인프라 지출 증가의 또 다른 수혜자다. 특히 AI 서버 수요 급증은 델의 서버 및 스토리지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2분기(8월 2일 종료) 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ISG 사업 부문은 38% 성장한 11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ISG 사업 부문 내에서도 서버와 네트워킹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한 77억 달러를 기록했다.
델은 지난 분기 31억 달러 상당의 AI 서버를 출하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CSP)로부터 32억 달러 규모의 신규 주문을 확보했다. 델은 "AI 서버 파이프라인이 2분기에 2계층 CSP와 기업 고객 모두로 확대되었으며, 현재 수주 잔고는 이전보다 훨씬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서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32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하여 1,8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델은 AI 시장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ISG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향후 회사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델의 2025 회계연도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970억 달러다. 2024 회계연도에 14% 감소했던 매출이 AI 덕분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PC 시장의 AI 관련 기회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델의 순이익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5년간 연평균 1.5%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PER 29배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 2024년에 55% 상승한 델 주가는 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브로드컴과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시대의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이 두 종목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