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공개될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는 사토시의 정체를 밝혀냈다고 주장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 의문을 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가치로 약 660억 달러(약 88조 원)에 달하는 이 막대한 비트코인의 향방은 사토시의 정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토시 정체, 렌 사사만? 닉 사보? 아담 백? ...추측 난무
일각에서는 다큐멘터리에서 사토시의 정체가 2011년 사망한 사이퍼펑크 렌 사사만으로 밝혀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사사만은 생전에 비트코인을 '헛소리'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외에도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를 받은 핼 피니, 비트골드 개발자 닉 사보,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 아담 백 등이 사토시 후보로 거론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초기 비트코인 지갑 '활성화'...사토시 등장? 시장 붕괴?
최근 사토시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비트코인 지갑에서 약 1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만약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할 경우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토시 정체 공개, 비트코인에 '득'일까 '독'일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사토시의 정체 규명이 사업에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토시의 정체가 밝혀지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51% 공격, 사토시의 '실험'?...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
최근에는 사토시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초기 단계에서 51%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51% 공격은 채굴자가 네트워크의 과반수 해시 파워를 장악하여 거래를 조작하는 공격 방식이다.
사토시가 실제로 51% 공격을 감행했는지, 그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HBO 다큐멘터리가 사토시 나카모토의 미스터리를 해소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토시 나카모토와 그가 남긴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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