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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계획 또 연기 애플…삼성전자 판매량 1위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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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계획 또 연기 애플…삼성전자 판매량 1위 확실시

애플, 28일로 AI업데이트 미뤄져…아이폰 판매량 하락에 삼성전자 반사이익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16 프로·프로맥스 제품 이미지.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16 프로·프로맥스 제품 이미지. 사진=애플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의 고전(苦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의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탈환이 전망된다. 지난해 애플에 내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게 되는 셈이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인 인텔리전스가 탑재되는 iOS 18.1의 업데이트를 오는 28일로 연기했다. 당초 이달 초에서 20일 이상 시기가 늦춰진 것이다. 애플은 AI서비스에 사용될 클라우드 서버 점검과 확대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이번 달 탑재돼도 사용자들은 완벽한 AI서비스를 사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iOS 18.1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업로드에 치중하면서 텍스트·메시지 요약과 같은 기본적인 AI기능만 서비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대를 모으는 챗GPT 등을 활용한 높은 수준의 AI서비스를 애플은 오는 12월 iOS 18.2 업데이트를 통해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의 최근 행보를 볼 때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애플의 AI 관련 업데이트가 연달아 지연되면서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은 예년만 못하다. 아이폰16 시리즈는 국내에서 통신 3사의 사전 판매량이 전작의 80% 수준에 머물렀고, 해외 시장에선 출시 직후 맞이한 첫 주말간 사전 판매량이 약 3700만 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전작보다 판매량이 13%가량 감소한 것이다. 업계는 애플 판매량이 AI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아이폰16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끝나가고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27일 공개한 갤럭시 S24 FE.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27일 공개한 갤럭시 S24 FE. 사진=삼성전자

아이폰16의 부진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탈환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는 줄곧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다 지난해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줘 업계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월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애플이 판매량 1위에 오르기 위해선 9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많은 판매량으로 12월까지 1위를 차지해 2월부터 삼성전자와 누적된 판매량 차이를 넘어서야 하지만 아이폰16의 부진으로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실속형 제품인 갤럭시 S24 팬에디션(FE)과 갤럭시Z 폴드6 슬림(가칭)의 판매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통해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부재로 아이폰16 시리즈의 호응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애플은 영어 외 다른 언어로도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내년에나 AI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