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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값 폭등하자 코스트코 골드바 품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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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값 폭등하자 코스트코 골드바 품귀 현상

코스트코 골드바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트코 골드바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올해 금 가격이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 골드바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과 인플레이션 대비 헤지 기능이 더해져, 금 구매자들이 코스트코로 몰리고 있다.
코스트코는 금 판매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블룸버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 소매업체가 금의 재고를 지속적으로 채우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미국 46개 주에 걸쳐 101개 매장에 전화를 걸어 조사한 결과, 금괴를 판매하는 매장의 약 77%가 10월 첫째 주에 이미 매진되었으며, 조사한 모든 매장은 재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현물 금 가격은 올해 거의 30% 상승하며 연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금이 가장 성과가 좋은 상품 중 하나임을 보여주며, 미국 주식과 채권보다도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이 급등세는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자산 다각화 수단으로서의 역할 덕분에 추진되었다.

금은 지난달 온스당 2600달러(약 350만 원)을 넘어섰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힘입어 더욱 상승했다.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코스트코에서 활발한 금 구매가 일어나는 가운데, 다른 곳에서는 현금이 부족한 미국인들이 금값 상승을 틈타 현금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전당포와 보석상들은 판매자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미국 조폐국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 구매의 척도인 아메리칸 이글 금화 판매는 1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 동안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코스트코는 소비자 금 구매 시장에서 "하나의 밝은 점"이라고 제네바에 기반을 둔 MKS PAMP SA의 금속 전략 책임자인 니키 쉴스는 말했다.

쉴스는 “소매 구매자들의 새로운 집단이 형성되고 있다.”라며, “코스트코가 새로운 구매자들을 귀금속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코스트코는 2023년 6월부터 미국 매장과 웹사이트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위스에서 제조된 이 24캐럿 골드바 작고, 포장된 모습은 마치 할로윈에 나눠주는 미니 초콜릿 바처럼 얇다.

이 소매업체는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매장과 인터넷에서 고객들이 만들어내는 화제에서 그 인기를 엿볼 수 있다.

멤버십 비용을 지불하는 코스트코 고객들은 다른 소매 체인을 찾는 사람들보다 가구 소득이 높은 경향이 있다. 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형 할인점에서 오랜 세월 동안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금을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40세 콘텐츠 크리에이터 조니 리는 지난 1년 동안 코스트코에서 두 번 골드바를 구매했으며, 한 번은 선물용으로, 또 한 번은 “흥미로움 때문에” 구매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엔젤 그로프는 작년에 코스트코에서 약 1950달러에 금괴 두 개를 구입했으며, 현재 700달러 가까이 이익을 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