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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영업익은 전년比 20.9%↓(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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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영업익은 전년比 20.9%↓(종합)

3분기 매출 22조1769억원·영업이익 7511억원 기록
늘어난 물류비와 마케팅비가 영업이익 감소 원인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발표를 공시했다. 이 수치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7%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7%가 줄었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점에 대해 LG전자는 물류비와 마케팅비를 원인으로 꼽았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과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다. 업계는 LG전자가 최대 1조원이상, 최소 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LG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상운임 인상과 주요 시장 수요회복 지연에 따라 판가 하락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100조원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공급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웹OS(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으로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 및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AI PC,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도 지속한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