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발표를 공시했다. 이 수치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7%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7%가 줄었다.
앞서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생활가전 부문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상운임 인상과 주요 시장 수요회복 지연에 따라 판가 하락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100조원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공급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웹OS(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으로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 및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AI PC,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도 지속한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