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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기업으로 거듭난다"…LG전자, 2030년 BS 매출 10조 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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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기업으로 거듭난다"…LG전자, 2030년 BS 매출 10조 목표 제시

프리미엄 사이니지·전기차충전기·의료용 모니터 사업 강화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가 기업대기업(B2B) 사업분야를 강화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매출을 10조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2B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호텔·병원 TV △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업계를 선도하는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고 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LG전자는 다양한 B2B 제품과 솔루션을 비롯해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가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다양한 B2B 사업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실내 공간을 넘어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사업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는 차원이다.

LG전자가 B2B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B2C 대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락인 효과로 고객과 관계를 지속하며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모델이 올해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SE 2024에서 선보인 홈시네마용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모델이 올해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SE 2024에서 선보인 홈시네마용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사이니지와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 2019년 이후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올인원(All-In-One)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래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는 △회의실용 올인원 타입 △버추얼 프로덕션(VP) 전용 △프리미엄 홈 시네마용 △설치 및 관리가 편리한 전원공급장치(PSU) 분리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최근 4년간 LG 매그니트의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두 배에 육박하는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AI를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또 고객의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제품에 소프트웨어(SW)와 공간별 맞춤 솔루션 등을 제공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확보한다. 호텔·병원용 호스피탈리티 TV에 적용한 구글 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등 화면 무선공유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 B2B 솔루션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는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솔루션 ‘LG DOOH Ads’ △디지털 사이니지, 호텔·병원 TV용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LG 슈퍼사인클라우드’와 ‘프로센트릭’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LG전자 모델이 200kW 급속 충전기와 실시간으로 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 ‘이센트릭(e-Centric)’을 작동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모델이 200kW 급속 충전기와 실시간으로 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 ‘이센트릭(e-Centric)’을 작동하고 있다. 사진=LG전자


BS사업본부는 미래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전기차(EV) 충전기사업도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유통채널을 활용한 제품 판매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보완 △차세대 솔루션 공동 개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해 글로벌 탑티어 업체로 도약을 노린다.

현재 LG전자가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 운영 중인 완속·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총 6종이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생산에 이어 유럽향 30kW, 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의료진이 LG전자의 21형 진단용 모니터로 병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의료진이 LG전자의 21형 진단용 모니터로 병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도 집중 육성해 5년 내 세계 3위권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Part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LG전자는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래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글로벌 50여 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맘모그래피 특화 진단용 모니터 △화면분할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제품 등 다양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 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