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는 9일(현지시각)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그리니치 경제 포럼에서 “트럼프의 무역, 환율, 금융, 재정, 이민, 외교 정책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보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위험이 훨씬 더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루비니는 중동의 긴장 상태도 잠재적인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태가 더 격화되면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루비니는 투자자들에게 금과 단기 채권, 인플레이션 연동 미국채(TIPS)를 보유할 것을 권유했다.
루비니는 수년간 주가 상승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지만, 미국 하이테크 대기업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는 “내 생각에 인공지능(AI)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대형 기술주 투자는 타당하다”면서도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AI가 30년까지 미국 생산성 증가율을 3%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대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는 “기술-AI 관련은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처이지만, 인플레이션·금리·경제의 향방을 알 수 없어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것이다. 기술은 장기적인 투자"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