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해선 거의 동등하게 나뉘어져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네바다에서 트럼프가 5% 앞선 것을 제외하면 모든 주에서의 격차는 2% 이내로,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 내에 있다. 19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가장 주목 받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를 지지를 얻어 46%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1% 차로 앞섰다.
해리스는 현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4개 주에서 모두 이길 경우, 선거인단에서 근소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개 주의 공화당원 중 93%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원 중 93%의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무당파 유권자들은 해리스 40%, 트럼프 39%로 거의 비슷하게 나뉘어, 각 주에서의 경합을 더욱 예측 불가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데이비드 리는 “이번 선거는 초접전이며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앞으로 남은 3주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3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6% 더 높았고, 조지아에서는 5%,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7개 주에서 3월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
가장 중요한 이슈인 경제 문제에 있어 트럼프를 더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 비율이 해리스보다 10% 높았으며, 국경 보안 및 이민 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큰 우위를 보이는 이슈는 낙태 문제다. 이에 관해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 대처할 것으로 보는 유권자가 16% 더 많으며, 약 61%는 대부분 또는 모든 경우에 낙태가 합법적이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견해는 트럼프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유권자들이 대통령 직무에 적합한 경험을 가진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를 “지나치게 극단적”이라고 여기는 유권자가 48%로 해리스 부통령의 34%보다 높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