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8일 iOS 18.1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폰 16시리즈에서 선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로 애플이 선보일 AI서비스는 △메일·메시지 요약 △알림 요약 △웹브라우저 요약 △녹음 요약 △스마트 답장 △시리 인식률 향상 △AI 사진 편집 등이다.
애플만의 AI를 이용한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올해말이나 내년초 iOS 18.2 업데이트를 통해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젠모지 △챗GPT 등의 고급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장 관심이 높은 기능은 오픈 AI의 챗GPT를 이용한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구글의 제미나이를 이용한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면 애플은 오픈 AI와 협력해 챗GPT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와 연동될 예정인 만큼 챗GPT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확장이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에 탑재중인 갤럭시 AI는 언어간 통역·번역 기능을 앞세워 애플과 차별점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16개국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이나 번역이 가능하다. 더불어 올해 안에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루마니아어 △튀르키예어 등을 추가해 총 20개국 언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영어만 사용가능한 AI서비스를 내년에나 다른 언어로 확대할 예정인 것과 대조된다.
이외에도 갤럭시Z 시리즈의 플립과 폴드 형태를 이용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만의 AI 서비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지원했고 실시간 통역 기능으로 선수들에게 호평 받았다. 최근에는 서울고궁에서 진행되는 전통문화 행사에 ‘갤럭시 인공지능(AI)’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의 본격적인 AI서비스는 사실상 내년부터 본격화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한국어 지원도 내년에나 예정되어 있어 국내소비자들의 서비스 사용은 더 늦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