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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녀 워커힐호텔서 결혼…"아주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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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녀 워커힐호텔서 결혼…"아주 보기 좋았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 속속 입장
이재용 회장, 조현준 회장 등 주요 인사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씨 결혼식이 열리는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씨 결혼식이 열리는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 사진=김정희 기자


13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33)씨 결혼식이 열렸다.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된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 정·재계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참석한 하객들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며 "아주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 차녀 민정씨는 오후 1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양가 친인척을 비롯해 SK그룹 경영진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과 노 과장의 경우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해 혼주석에 함께 자리했다. 2시간가량 일찍 도착해 하객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3월과 4월 서울고법 항소심 변론기일에 법정에서 대면한 적은 있지만, 5월 항소심 판결 이후로는 이번이 첫 만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혼인 관계가 종료된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가족 행사에서 얼굴을 맞댄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예식은 주례 없이, 신랑 케빈 황씨와 신부 민정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순서로 진행됐다"며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5월 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이후 이혼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조우하며 하객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 행사로 열렸다. 그런 만큼 결혼식이 열리는 비스타홀은 물론 워커힐호텔 경비는 삼엄했다. 실제 비스타홀로 가는 지상 입구는 물론 비스타홀과 연결된 지하 주차장, 지하 1층 통로 등은 모두 통제됐다. 기자와 만난 호텔 한 관계자는 "어제부터 오늘 열리는 결혼식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는 SK그룹 계열사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11시 30분 이후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이석희 SK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사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SK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계열사들 CEO들이 차례대로 입장했다.

재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노 관장의 남동생이자 민정씨의 외삼촌인 노재헌씨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다. 최신원 전 사장은 "(오늘 가족 결혼하니까) 행복하지, 아 얼마나 행복해 오늘"이라고 말했고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도 "좋은 날"이라고 했다. 기자와 만난 A씨는 "두 사람의 분위기가 매우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B씨도 "매우 행복해 보였다" 했다.

한편, 민정씨의 예비 신랑인 케빈 황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