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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모틀리풀에 따르면, 스마트폰, PC,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3년 각각 1,040억 달러, 890억 달러, 79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1,460억 달러, 1,070억 달러, 1,040억 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 규모 역시 같은 기간 780억 달러에서 1,360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 3분기 호실적 예고… AI 칩 수요 급증
TSMC는 최근 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2,518억 대만 달러(약 10조 546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3분기 매출은 약 7,600억 대만 달러(약 31조 801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480억 대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이달 17일 발표될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TSMC가 3분기에 주당 1.8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실제 순이익은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TSMC는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TSMC가 올해 26%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주요 고객사 확보… AI 칩 생산량 증가
TSMC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AI 칩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다. TSMC는 엔비디아, AMD, 퀄컴,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 등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의 AI 칩을 생산하고 있다.
심지어 인텔과 같이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한 기업들도 TSMC의 첨단 공정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TSMC에 칩 생산을 맡기고 있다. 또한 애플의 아이폰용 칩도 생산하며 AI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TSMC의 주요 고객사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AI 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엔비디아, AMD, 인텔은 AI 가속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퀄컴, AMD, 인텔은 AI 기반 P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퀄컴과 애플은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벨과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칩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어떤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되든, TSMC는 AI 칩 생산량 증가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칩 생산 능력 확대… 긍정적 실적 전망
TSMC는 급증하는 AI 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TSMC는 AI 칩 생산 능력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확장하고 있다. 이는 TSMC가 더 많은 칩을 생산하고 주문을 처리하여 매출과 이익을 더욱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17일 실적 발표 전 매수 적기
TSMC는 이달 1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4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기대되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77% 급등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2024년 예상 PER 22배)을 유지하고 있다. AI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TSMC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10월 17일 실적 발표 전에 매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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