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이 국가 안보를 위해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허가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비공개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만 이 방안이 최근 몇 주 동안 견인력을 얻었지만, 논의가 현재 초기 단계로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새로운 AI 칩 블랙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 주가도 이날 5.22% 급락한 15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수출 통제를 감독하는 산업안보국(BIS)은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엔비디아와 AMD도 논평을 거부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번 논의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 최근 미국과 UAE(아랍에미리트)가 발표한 AI에 관한 공동성명을 언급했다. 성명에서 양국은 "AI의 엄청난 잠재력"을 인정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의 도전과 위험 및 안전 장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했다.
첨단 AI 칩 수출의 국가별 상한선 설정은 당초 중국을 겨냥했던 것으로 전 세계 AI 개발의 보안 위험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는 제품이 중국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엔비디아와 AMD 같은 기업들의 AI 칩 출하를 중동과 아프리카 및 아시아 40여개 국을 대상으로 제한하면서 수출할 때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엔비디아 등 주요 AI 칩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추가 규제 움직임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칩 수출 규제를 발표했을 당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계속 칩을 판매하기 위해 AI 제품을 재설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