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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등 美 억만장자 3명, 트럼프에 3000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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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등 美 억만장자 3명, 트럼프에 3000억원 쾌척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시도에 팔을 걷어붙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미국 억만장자 3명이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트럼프에 대한 후원금으로 낸 돈이 약 2억2000만 달러(약 30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밀어주기에 나선 3명의 슈퍼 부자는 머스크, 미리암 아델슨, 리처드 울레인이다.

◇ 머스크·아델슨·울레인 3명만 최근 3개월 3000억원 후원


미리암 아델슨(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리암 아델슨(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16일(이하 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최근 공시한 여야 대선후보 후원 현황 자료에서 확인됐다.
FEC에 따르면 이 가운데 세계 최대 부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머스크 CEO가 낸 돈은 약 7500만 달러(약 1025억원)인 것으로 파악됐고, 이스라엘 출신의 여성 기업인이자 자선가인 아델슨은 9500만 달러(약 1299억원)를 쾌척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델슨은 지난 2007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 이어 미국에서 셋째로 돈 많은 부호로 꼽힌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셸던 아델슨 회장의 부인으로 트럼프를 오래전부터 지지해온 인물이다.

이들에다 울레인이 낸 돈까지 합하면 3명이 트럼프 재선을 돕기 위해 최근 3개월 동안 후원한 자금은 2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레인은 지난 1980년 포장재 공급업체인 유라인을 창업해 미국 굴지의 거대 기업으로 키운 인물로 역시 오래전부터 트럼프를 후원해온 보수 성향의 기업인이다.

CNN은 “이들 3명의 기업인이 후원한 돈의 규모만 이 정도라는 것은 미국 재계의 큰손들이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 상당한 뒷배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FEC 자료에 따르면 이 밖에 역시 이스라엘계 억만장자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자회사로 산하에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마블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에서 회장을 지낸 아이크 펄머터와 그의 아내 로라 펄머터도 500만 달러의 후원금을 트럼프에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머스크가 주도한 ‘아메리카 팩’, 최대 트럼프 후원단체로 부상


CNN에 따르면 선거 당국이 밝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여름 설립한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이라는 정치자금 모금단체(PAC·슈퍼팩)가 트럼프 후보의 가장 큰 후원단체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가 낸 트럼프 후원금의 대부분이 아메리카 팩을 통해 트럼프 캠프에 지원됐기 때문이다.

아델슨의 경우 또 다른 트럼프 지원 슈퍼팩인 ‘레스토레이션 팩(Restoration PAC)’을 통해 후원금을 쾌척한 것으로 나타나 이 단체도 트럼프의 유력한 외곽 지원단체로 떠올랐다. 울레인 역시 레스토레이션 팩을 통해 트럼프를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