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덕에 3대 지수가 중반까지 상승세를 타고,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9월 소매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0.4% 증가세를 기록하는 한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1주일 전보다 1만9000명 줄어든 24만1000명에 그쳐 시장 전망치 26만명을 밑돌았다는 소식도 주식 시장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161.35포인트(0.37%) 상승한 4만3239.05로 마감해 16일에 이어 2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분을 대거 내주기는 했지만 오름세는 지켰다. 나스닥 지수는 6.53포인트(0.04%) 오른 1만8373.61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0.59포인트(3.01%) 내린 18.9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보다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임의소비재는 0.02포인트 올랐고, 필수소비재는 0.41% 내렸다.
에너지는 0.44% 상승한 반면 최근 급등세를 타던 유틸리티 업종은 0.93% 하락했다.
금융은 이날도 강세여서 0.32% 올랐다. 그러나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58%, 0.68% 밀렸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희비가 갈렸다. 산업은 0.25% 내린 반면 소재는 0.12% 올랐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성적이 교차했다. 기술 업종은 0.42% 올랐지만 통신서비스 업종은 0.69% 하락했다.
이날 최고 종목은 대만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였다. 깜짝 실적에 힘입어TSMC는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18.36달러(9.79%) 폭등한 205.84달러로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장중 140.89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후반 상승폭 상당분을 내줬다. 결국 엔비디아는 1.21달러(0.89%) 오른 136.93달러로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마감가 기준 최고가는 14일에 기록한 138.07달러이다.
온라인 여행사 엑스피디어는 4.8% 가까이 급등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엑스피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엑스피디어는 7.17달러(4.75%) 급등한 158.01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고급 전기차업체 루시드는 0.59달러(17.99%) 폭락한 2.69달러로 추락했다.
루시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서 3분기 7억6500만~7억9000만 달러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자본 확보를 위해 2억6200만여주 신주를 발행하기로 해 주가가 폭락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은 10.02달러(6.27%) 급등한 169.73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공개한 분기실적이 시장 기대를 압도한 덕이다.
블랙스톤 분기주당순익(EPS)은 1.01달러로 시장 전망치 0.9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 블랙스톤은 운용 자산 규모도 전년동기비 10% 증가해 1조100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14.35달러(2.04%) 하락한 687.65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오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미동부시각 오후 4시 24분 현재 정규 거래 마감가 대비 27.31달러(3.97%) 급등한 714.96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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