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홍콩 증시에서는 두 건의 대형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면서, 주간 기준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딜로직(Deallogic) 데이터를 인용해 이번 주 홍콩 증시 자금 조달 규모는 총 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간 기준으로는 2022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증시 상승이 배경이며 2년 간의 IPO 시장 침체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장 후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 15일 중국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IPO 북빌딩을 시작했다. 최대 6억96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모가 결정은 21일로 오는 24일 홍콩 시장에 상장한다.
또 18일에는 중국 음료 대기업 화윤음료가 IPO로 6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잠정 조건의 상한선으로 결정됐다.
수닐 두페리아 JP모건 아시아 주식자본시장(ECM) 공동 책임자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ECM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내년 이후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딜로직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홍콩 IPO는 지난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자본조달과 상장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펌 윌슨 손시니(Wilson Sonsini) 웨이헝 첸(Weiheng Chen) 수석 파트너는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IPO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공모주 가격 움직임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