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최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6이 우려를 딛고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애플 AI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와중에도 AI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이 아이폰 구매 행렬에 나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 증가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폰16이 중국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6 판매는 출시 3주를 기준으로 지난해 아이폰15 당시와 비교해 20% 더 많았다.
아이폰16 선주문이 지난해 아이폰15 출시 당시 선주문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애플에 드리웠던 큰 먹구름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목표주가 300달러
애플 대표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이브스는 이번 분석은 최근 아시아 출장과 공급망 점검에서 자신이 확인했던 것과 일맥상통한 결과라면서 “아이폰16 중국 판매는 앞으로 1년간 강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아이폰16을 계기로 애플의 아이폰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애플에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함께 300달러 목표주가를 매기고 있다.
AI 있거나 말거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이 아이폰16 수요를 대거 끌어올려 정말로 슈퍼사이클을 만들어낼 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은 애플 AI가 아이폰16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아직 AI가 도입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중국어 AI 지원서비스는 영어 서비스가 나온 뒤 시간이 지나서야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아이폰16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어 AI 서비스가 나와도 중국 본토에서는 당국의 규제로 인해 서비스가 막힐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아이폰16 수요는 AI가 관련이 없다는 뜻이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동안 외면했던 아이폰에 다시 빠져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카운터포인트 조사에서는 올 1분기 아이폰 판매가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사상 최고
애플 주가는 이날 석 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애플은 후반 상승세 일부를 내주기는 했지만 결국 전일비 2.85달러(1.23%) 뛴 235.0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7월 16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234.82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애플은 올 중반까지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으나 AI와 아이폰16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올 전체로는 이제 22% 넘게 오른 상태다.
10월 한 달 기준으로는 그러나 상승세가 미약하다. 0.86%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상승률 1.77%에 크게 못 미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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