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내년 말까지 3~3.5% 사이로 인내심 있게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열린 미시시피 경제교육위원회가 주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 내 ‘매파’로 알려진 보스틱 총재는 "나는 중립으로 가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려 놓아야 하는데 우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정체되는 지점에 도달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지금처럼 계속 발전한다면, 즉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견고하며 생산이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보인다면 우리는 중립금리로 돌아가는 길을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거나 제약하지 않는 중립적인 연준의 정책금리가 3~3.50% 범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선호하는 기준으로 현재 2.2%인 인플레이션이 2025년 말에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것이 중립에 도달해야 하는 시점에 대한 일종의 시간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내년에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2025년 9월까지 정책금리가 3.25~3.5%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노동시장의 급격한 냉각을 우려해 정책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인 50bp 인하했다. 이후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는 월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면서 신규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실업률은 4.1%로 하락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올해 남은 두 차례 연준 회의에서 단 한 차례의 25bp 금리 인하만을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