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달 5일(현지시각)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세계 경제에 크게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기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오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웬디 에델버그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모리스 옵스트펠드가 공동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식 관세정책은 오히려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예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에 대해 중국이 보복할 경우, 2028년 선거 때까지 미국 GDP는 0.8% 낮아질 수 있다.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 절반 정도에 그칠 것이고 유럽연합과 일본의 타격은 더 작을 전망이다.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요소에는 급증하는 정부 부채, 중동에서의 갈등 격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장기화된 전쟁, 그리고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도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배경 속에서 금융 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례 회의를 위해 모여들고 있다.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지난주 회의를 미리 설명하는 발언에서 “승리 파티는 기대하지 말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OECD에 따르면, 선진국의 실업률은 2022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들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차입 비용을 인상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GDP가 3%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의 3.3% 성장률보다는 낮지만, 연초에 나온 비관적인 전망보다는 훨씬 나은 수치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고용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수요가 약화되고 있지만,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