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에 거주하는 남성이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 계정을 해킹해 암호화폐에 관한 허위 정보를 게시한 혐의로 지난 17일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카운슬은 1월 9일 다른 사람과 공모해 SEC의 X 계정을 해킹하고, 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허위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SEC는 해당 계정 권한을 복구한 뒤 해당 게시물이 허위라고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00달러 하락했다.
미국 검찰은 카운슬이 'SIM 스왑'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타인의 휴대폰 번호를 다른 단말기에 무단으로 할당, 계정을 관리하던 사람을 사칭하고 X의 계정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법무부는 향후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SEC는 지난 1월 누군가가 X의 계정을 도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발표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SEC는 사건 이후 통신사와 협의한 결과, SIM 스왑을 통해 계정이 탈취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SEC는 이번 해킹으로 인해 방송국의 시스템이나 데이터, 기기, 기타 SNS 계정에 대한 접근은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방송국 계정 접근에는 다단계 인증이 설정되어 있지 않았으나, 해킹 이후 다단계 인증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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