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에 만료된다. 미국 차기 대통령은 이때 파월 의장을 연임하도록 하거나 새 의장을 지명할 수 있다. 연준 의장과 이사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총재는 자체 이사회가 선출한다.
WP는 “트럼프가 전례가 없지만,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연준의 독립성 문제에 접근할 것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했던 바 부의장의 강등이 예상된다”고 전직 연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는 7명이고, 임기는 14년이다. 연준 부의장의 임기는 4년이고, 바 부의장 임기는 2026년에 7월에 끝난다. 바 부의장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32년까지다.
연준 내에서 ‘최고 매파’로 평가받는 미셸 보먼(53) 이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가능성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인 2018년 보먼을 이사로 지명했다. NYT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보먼 이사가 은행 감독 담당 연준 부의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블룸버그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관여하되 명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금리를) 조금 더 높이거나 낮춰야 한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명령할 수는 없지만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임명했던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축출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과거 재임 당시 파월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그가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말했고, 내가 옳았다"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