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특정 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각)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맥도날드는 공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는다. 이 정책은 이번 대선에서도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골든이다"라고 덧붙이며 자사의 골든 아치 로고를 강조하는 표현을 썼다.
맥도날드가 이런 성명을 발표한 이유는 20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일일 아르바이트로 일을 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학생 시절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발언한 가운데, 트럼프는 이날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접 버거와 감자튀김을 포장하고, 드라이브 스루에서 고객을 응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맥도날드 가맹점주들이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초청하면서 트럼프 측도 매장을 방문하는 퍼포먼스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도날드 측은 이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맥도날드의 핵심 가치에 비추어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어떤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미국 매장은 95% 이상을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어 개별 독립성을 존중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1980년대에 맥도날드에서 일했다는 해리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증거도 없고 믿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