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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매출 증가 불구 영업익 전년比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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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매출 증가 불구 영업익 전년比 20.9%↓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4억원·영업이익 7519억원 기록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 원의 확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10.7%, 영업이익은 20.9%가 줄어든 수치다.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늘지 못했다. LG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시장 수요회복 지연과 지난 5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업부별로는 H&A사업본부가 3분기 매출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수치다. 생활가전 사업은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LG전자는 4분기 주요국 경기선행지수 개선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점진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美 대선 결과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가전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볼륨존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직접판매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한다.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를 매출 증가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LCD 패널 가격이 크게 오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웹OS(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지속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 TV 시장은 보급형 제품 위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webOS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모수(母數)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6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직전 분기 대비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선행투자와 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SDV) 관련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4분기에는 전기차 수요 정체에 성장세가 둔화되고 부품업계 또한 매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 기반 매출 성장과 텔레매틱스, 모터 등 주력제품의 시장지위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 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다만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며 영업손실 규모가 늘었다.

4분기에는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군의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 AI PC 관심도가 높아지며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 변화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꾸준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제품판매 위주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