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23~24일(현지시각)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G) 합동 연차총회에서 미국 대선과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투자자들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회의서 미국 금융계 거물급 대표 등은 11월 5일 대선을 앞둔 미국의 행보,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전투,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 최고경영자(CEO)는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일종의 일시정지 상태에 있다”며 “대출 수요나 기업의 신뢰도를 보면 사람들은 선거 국면을 극복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실제 정책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미국 금융 대기업 BNY(구 뱅크오브뉴욕멜론(BNY)의 로빈 빈스 CEO도 고객들은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황이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팀 아담스 CEO는 대선 결과는 재정, 무역, 기술 정책뿐만 아니라 미국과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 대기업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의 전투가 불확실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을 관망하게 만든 것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실수는 일어날 수 있고, 우리가 2차 세계대전에 휘말린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