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美 11월 대선 결과, ‘초박빙' 아닐 수도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초점] 美 11월 대선 결과, ‘초박빙' 아닐 수도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

내달 5일(이하 현지시각)로 다가온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의 결과는 역대급 초박빙이 될 것이라는게 현재까지 지배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7개 주요 경합주에서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중 누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큰지 예상하기 어려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여론조사 전문가의 분석을 근거로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초박빙으로 승리할 가능성보다 낙승할 가능성이 클 수도 있다는 전망을 선거를 열흘 남짓 앞둔 24일 내놔 주목된다.

◇ 지배적인 초박빙 예상과 달리 한 후보가 낙승할 가능성

뉴스위크가 주목한 분석은 선거분석 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잇 출신의 CNN 선거 전문기자 헨리 엔튼이 내놓은 주장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나온 주요 경합지 대상 여론조사 결과들을 근거로 해리스, 트럼프 두 후보 모두 대선 승리를 뜻하는 대통령 선거인단 과반, 즉 전체 선거인당 538명 중 270명 확보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해왔다.

따라서 11월 대선 결과도 초박빙의 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엔튼은 “최근 실시된 대선 결과들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오히려 두 후보 중 한 명이 낙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심지어 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여유 있게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무슨 근거가 있길래 지배적인 관측과 배치되는 이같은 전망이 가능할까.

◇ 주요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인단 선출 결과의 차이


엔튼이 제시한 근거는 그동안 실시된 대선에서 실제로 나타난 주요 경합지의 선거인단 선출 결과와 대선 전 실시된 주요 경합지 여론조사 결과 간 차이다.

먼저 그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7개 주요 경합주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해리스와 트럼프 간 지지율 격차는 평균적으로 2%포인트 이내이고 지난 1972년 대선 이후 현재까지 실시된 대선의 7대 경합주 선거인단 선출 결과에서는 평균 3.4%포인트였다는 점을 먼저 상기시켰다.

엔튼은 “그러나 여론조사가 갖는 한계인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인단 선출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고 따라서 초박빙의 승부가 아니라 한 후보가 예상 밖으로 낙승하는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미국 대선 역사를 되돌아보면 주요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인단 선출 결과가 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튼은 “재선에 도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2012년 대선의 경우 주요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는 박빙이었으나 실제로 오바마 후보가 선거인단의 92%를 확보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결한 2016년 대선의 경우도 주요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박빙이었으나 실제로는 트럼프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의 83%를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결과적으로 숨어있는 지지표가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낙승의 주인공은 해리스 후보가 될 수도 있고, 트럼프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