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대량 생산하는 능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판단은 미국의 연구 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책임자이자 전 유엔 무기 사찰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와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CNA의 연구 분석가 데커 에벨레스에 의해 각각 내려졌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번 공격이 지난 10월 1일 이란의 200여 발 이상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군 당국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국경 근처의 레이더 시스템을 타격하기 위해 “매우 가벼운 탄두”를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에벨레스는 상업 위성 회사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코지르에 있는 두 개의 고체 연료 혼합 건물이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들은 높은 흙 둑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이는 폭발이 발생하더라도 인근 건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파르친에 대한 플래닛 랩스의 이미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탄도미사일용 고체 연료 혼합 시설 세 곳과 창고 하나를 파괴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브라이트는 저해상도 상업 위성 사진을 통해 파르친에서 고체 연료 혼합 시설 두 곳을 포함해 총 세 건물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에벨레스는 “이스라엘은 고체 연료 혼합기를 보유한 건물을 타격했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혼합기는 제조하기 어렵고 수출 통제 품목이기 때문에 이란이 해당 장비를 교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미사일 대량 생산 능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어 향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의 방어망을 뚫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미사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미국 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러시아,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헤즈볼라 등 다양한 곳에 미사일을 공급해왔다.
고현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scatori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