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황산을 고려아연에서 공급받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황산 품질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 고객사는 "반도체 제품과 공정 난이도가 증가함에 따라 황산 품질에서 특이점이 발생 시 반도체 생산과 품질관리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려아연 반도체 황산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핵심 공급망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대해 영풍은 즉각적인 반박에 나섰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주장에 대해 "마치 고객사들이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반도체 황산의 품질 저하 및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반도체 기업에서는 10월 중순 고려아연 공장 내 정전사고로 인한 자체적인 공정상 문제가 발생해 반도체 황산의 품질 저하가 있었다"며 "반도체 업계도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과 반도체 황산 제품의 품질 문제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