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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산 아이폰 수출 6개월 새 1/3 증가…中 탈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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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산 아이폰 수출 6개월 새 1/3 증가…中 탈출 현실로

애플이 인도에서 만든 아이폰 수출이 최근 6개월 새 3분의 1이 늘어났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인도에서 만든 아이폰 수출이 최근 6개월 새 3분의 1이 늘어났다. 사진=애플
애플의 인도산 아이폰 수출은 9월까지 6개월 동안 3분의 1 이상 증가하며, 인도에서 제조를 확장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에서 제조된 아이폰을 약 60억 달러(약 8조3188억 원)어치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가치 기준으로 3분의 1 증가한 수치다. 2024 회계 연도에 연간 약 100억 달러의 수출을 초과할 전망이다.
애플은 현지 보조금, 숙련된 노동력 및 인도의 기술적 역량 강화를 활용하여 인도 내 제조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인도는 미중 간 긴장 속에서 리스크가 커진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애플의 중요한 전략적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의 폭스콘과 페카트론, 인도의 타타전자 등 세 개의 애플 공급업체가 남부 인도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다. 첸나이 외곽에 있는 폭스콘의 현지 자회사는 인도 최대 공급업체로, 인도 아이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타타의 전자 제조 부문은 카르나타카 주 공장에서 4월부터 9월까지 약 17억 달러의 아이폰을 수출했다. 타타는 작년에 이 부문을 위스트론으로부터 인수해 애플의 대표 제품을 조립하는 첫 인도 기업이 되었다.

이 수치는 소매가가 아닌 공장 출고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애플, 페가트론, 폭스콘, 타타 측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인도 연방 무역부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이 인도의 스마트폰 수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며, 올 회계 연도 첫 다섯 달 동안 미국으로의 수출 상위 제품군이 되었다.

애플이 인도에서 제조를 확장하기 전인 5년 전에는 미국으로의 연간 스마트폰 수출액이 520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나머지 시장은 샤오미, 오포, 비보 같은 중국 브랜드가 지배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행정부의 보조금 지원 덕분에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 더 나은 카메라와 티타늄 바디를 갖춘 고가의 아이폰 16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을 조립할 수 있었다.

애플은 또 남부 기술 허브인 방갈로르와 서부 도시 푸네에 새로운 소매점을 개설하려 하고 있다.

비싼 제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 덕분에 애플은 3월까지의 회계 연도에 인도에서 연간 매출 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