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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은 넥슨 "도전적인 회사로서 사랑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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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은 넥슨 "도전적인 회사로서 사랑 받을 것"

김정욱·강대현 공동 대표, 첫 미디어데이 개최
"넥슨이 이런 게임을?"에서 "역시 넥슨이다"로
주요 차기작 12종 공개…자체 IP 후속작만 7개

넥슨코리아가 판교 본사에서 10월 30일 미디어 쇼케이스 'NEXT ON'을 개최했다. 쇼케이스 첫 연사를 맡은 김정욱 공동 대표의 모습.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넥슨코리아가 판교 본사에서 10월 30일 미디어 쇼케이스 'NEXT ON'을 개최했다. 쇼케이스 첫 연사를 맡은 김정욱 공동 대표의 모습. 사진=넥슨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향후 비전으로 '세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는 회사가 되는 것'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에 있어 끝없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은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30일 미디어 쇼케이스 '넥스트 온(NEXT ON)'을 열었다. 올해 새로이 리더로 선임된 넥슨코리아의 김정욱·강대현 공동대표가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서서 회사의 향후 비전과 주요 차기작들을 소개했다.

첫 연사를 맡은 김정욱 대표는 지난 30년의 넥슨이 '가치를 계속 더해온 회사'였다고 밝혔다. 30년 전 작은 벤처기업이었던 넥슨은 지난해 4조원에 가까운 연 매출을 기록, 국내 게임 산업 전체 중 18%의 매출을 책임졌다. 도쿄증권거래소에 2011년 상장된 넥슨의 시가총액은 그간 4배가량 성장했다.

김정욱 공동대표가 넥슨이 지난 30년 동안 '가치를 계속 더하는 회사'로 자라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욱 공동대표가 넥슨이 지난 30년 동안 '가치를 계속 더하는 회사'로 자라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재정적 가치 외에도 김정욱 대표는 8억5000만명이 누적 이용한 '던전 앤 파이터(던파)', 2억5000만명이 이용한 '메이플스토리' 등 IP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수치적 가치 외에도 30년간 유저들과 함께하며 희로애락과 추억을 쌓아왔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때로는 유저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를 모두 경청하고 소통하며 유저와 함께 넥슨을 쌓아 올려왔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푸르메어린이재단과 NYPC(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등 사회 공헌을 통한 사회적 가치,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와 게임 운영 지원 서비스 '게임스케일 솔루션' 등을 통한 업계 상생의 가치 등도 언급했다.

넥슨의 향후 목표로 김정욱 대표는 '세계로의 확장'과 '사랑 받는 기업'을 제시했다. 넥슨은 최근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과 '블루 아카이브'와 '퍼스트 디센던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게임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거둬왔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영국 영화·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 게임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두 목표를 이루기 위한 키워드로 김 대표는 지속적인 도전을 뜻하는 '창의적 공격(Creative Attack)'을 제시했다. 그는 "데이브가 출시됐을 때 많은 이들이 '이런 게임을 넥슨이 만들었어?'라고 물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러한 반응을 '역시 넥슨답다, 넥슨 다운 도전이다'란 반응으로 바꾸기 위해 끝없이 창의적인 시도, 도전적인 게임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이 'NEXT ON'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12종 차기작들의 로고.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넥슨이 'NEXT ON'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12종 차기작들의 로고. 사진=이원용 기자

강대현 공동대표는 글로벌 확장과 도전을 이어가기 위한 12종의 차기작들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IP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기존 핵심 IP 기반 신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회사의 핵심 '던파'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3종이 소개됐다. 앞서 8월 게임스컴에서 해외 게이머들의 이목을 끈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3D 액션 RPG로 알려졌던 '오버킬'은 물론 당초 '프로젝트DW'란 가칭으로 알려졌던 신작의 장르와 명칭을 오픈월드 RPG '아라드'로 확정 지었다.

넥슨의 데뷔작 '바람의나라'의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2' 또한 공개됐다. 바람의나라2 개발 파트너 슈퍼캣의 차기작 '환세취호전 온라인'과 더불어 '마비노기' IP 기반 신작인 '마비노기 모바일'과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야생의 땅 듀랑고'의 정식 후속작 '프로젝트DW(가칭)' 등도 공개됐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 사진=넥슨

강대현 대표는 "IP를 바탕으로 한 프랜차이즈화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게이머, 나아가 팬들에게 갈수록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 본다"며 "게임의 후속작, 파생작을 넘어 웹툰과 웹소설, 음악, 굿즈에 이르기 까지 다각도로 미디어믹스해 IP 파워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IP 외에도 좀비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3D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RX(가칭)', SF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오리지널 IP 신작들도 선보인다.여기에 북미 스타트업 띠어리크래프트에서 개발해 넥슨이 배급을 맡은 신작 '슈퍼바이브'도 차기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코리아 경영진이 미디어 쇼케이스 후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넥슨코리아 경영진이 미디어 쇼케이스 후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쇼케이스 이후에는 두 공동대표와 더불어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박용현 개발 부사장과 오는 11월 지스타 운영을 맡은 최성욱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을 포함 4인이 질의응답을 가졌다.

넥슨 일본 본사(Nexon Co,. Ltd.)의 이정헌 대표는 지난 9월, 회사의 핵심 목표로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7500억엔(약 7조원)의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 관한 질의에 강대현 대표는 "내부적으로 준비한 계획들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11월 14일 개최를 앞둔 지스타 2024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넥슨은 현장에선 던파 IP 기반 신작 '카잔'과 '오버킬', 파트너사 개발작 '슈퍼바이브'와 '환세취호전' 시연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대현 대표는 "지스타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치열한 내부 검증 끝에 대중에 선보이는 게임들"이라며 "전시작 모두 상업적, 게임적 성과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의 최대 강점으로는 두 대표 모두 '사람의 힘'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넥슨의 핵심은 모든 구성원이며, 이들의 추진력이 모여 회사 성장의 '스노우볼'을 굴려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정욱 대표는 "넥슨은 제3자의 관점에서 봐도 훌륭한 역량을 갖춘 임직원이 정말 많은 회사라고 자신한다"며 "개개인의 힘을 넘어 이를 회사 전체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경영진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