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가 공개한 3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1313톤에 달하며 금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분기 중 실물 담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95톤의 자금이 유입되며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금 현물은 뉴욕시장에서 0.5% 상승한 온스당 2788.89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도 0.7% 상승한 온스당 2799.90달러를 기록하며 28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WGC는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특히 다음 주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금을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RJO 퓨처스의 다니엘 파빌로니스 선임 시장 전략가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정치 지형이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너무나 많으며 모든 부정적인 뉴스는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된다“면서 ”다음 단계는 아마도 2850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값은 올해 들어 30% 넘게 상승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헤레우스 메탈 독일의 도미니크 스페르첼 트레이딩 책임자는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 금 ETF 유입,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조정 등으로 인해 금값이 내년에 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