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는 미국의 탄탄한 국내총생산(GDP) 성장세와 전날 장 마감 뒤 알파벳의 깜짝 실적 발표에 따른 기술주 강세 속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납품하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회계 감사법인 언스트 앤드 영(EY)이 사임하면서 회계부정 의혹이 다시 불거진 끝에 32% 넘게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91.51포인트(0.22%) 내린 4만2141.5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9.25포인트(0.33%) 밀린 5813.6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4.82포인트(0.56%) 하락한 1만8607.93으로 미끄러지면서 사상 최고 행진을 하루 만에 멈췄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기준선 20을 뛰어넘었다. VIX는 0.93포인트(4.81%) 뛴 20.27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내린 업종이 5개, 오른 업종이 6개를 기록했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0.01% 오르는 강보합세를 기록했지만 필수소비재는 0.26% 내렸다.
에너지는 0.04%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0.24% 밀렸다.
금융 업종과 부동산은 각각 0.42%, 0.39% 올랐지만 보건 업종은 0.19% 떨어졌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운명이 갈렸다.
산업은 0.19% 밀린 반면 소재 업종은 0.37% 올랐다.
기술주 양대 업종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AMD, SMCI 등의 약세 여파로 1.34% 하락하며 이날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신서비스 업종은 0.99% 올랐다.
분식회계 심증을 강화하는 회계감사 법인 사임 소식으로 AI 서버 업체간 주가 흐름도 크게 엇갈렸다.
EY가 사임했다는 공시가 뜨면서 회계부정 의혹에 신빙성이 더해진 SMCI는 16.07달러(32.72%) 폭락한 33.05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SMCI가 회계부정으로 고객이 이탈할 경우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델과 HP엔터프라이즈(HPE)는 급등했다.
델은 7.77달러(6.39%) 급등한 129.40달러, HPE는 0.47달러(2.73%) 뛴 20.34달러로 올랐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AI 반도체가 엔비디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AMD는 17.65달러(10.62%) 폭락한 148.60달러로 추락했다.
알파벳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됐지만 그 충격에 엔비디아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92달러(1.36%) 내린 139.34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전날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오전장에서 전일비 12.34달러(7.27%) 폭등한 182.0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결국 알파벳은 4.78달러(2.82%) 뛴 174.46달러로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테슬라는 3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은 1.97달러(0.76%) 내린 257.55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는 성적이 엇갈렸다.
MS는 정규 거래를 0.58달러(0.13%) 오른 432.53달러로 마감하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0.9% 더 올랐지만 메타는 하락했다.
메타는 정규 거래에서 1.48달러(0.25%) 내린 591.80달러로 미끄러졌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3% 넘게 더 빠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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