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 예외였던 1968년 대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식 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야당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닮은 꼴 선거
폭스비즈니스는 10월 31일(현지시각) 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CIO) 샘 스토벌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스토벌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이 1968년 대선을 닮았다고 지적했다.
1968년 대선은 당시 민주당의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허버트 험프리 부통령이 출마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번에는 야당에서 전 대통령이 출마했지만 당시에는 공화당에서 전 부통령 리처드 닉슨이 출마했다.
닉슨은 험프리 당시 부통령과 무소속 조지 월러스 앨라배마 주지사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부통령이 출마해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은 당시와 겹친다.
격랑 앞 둔 증시
스토벌은 통상 뉴욕 주식 시장 상승세는 여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대선 직전 석 달인 7월 31일~10월 31일 기간 주식 시장이 오름세를 탄 경우 여당 후보 또는 여당이 재선에 성공한 확률이 82%에 이른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이 기간 주식 시장이 5% 넘게 뛰었다.
주식 시장 상승세는 그만큼 실물 경제 흐름이 좋다는 뜻이다. 배 부른 유권자들이 여당에 호의적일 가능성이 높고, 여당 재집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올해 흐름은 조금 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유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여당이 누려야 할 프리미엄을 못 누리고 있다. 물가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주택 임대료, 전기비 등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어 유권자들의 체감 인플레이션은 높다.
스토벌은 올해 대선, 또 의회 중간 선거 역시 1968년에 그랬던 것처럼 야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승리, 증시 호재(?)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승리해야 주식 시장에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8%는 트럼프가 승리해야 지금의 주식 시장 상승장이 “속도를 더할 것” 이라고 답했다.
해리스가 승리해야 주식 시장이 더 오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절반도 안 되는 13%에 그쳤다.
해리스는 주식 시장이 현상 유지를 하거나, 둔화, 또는 하락하는 부정적 전망에서는 트럼프를 압도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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