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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S&P500, 美 대선 결과 시나리오별 예측...주 후반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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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S&P500, 美 대선 결과 시나리오별 예측...주 후반 랠리”

2024년 11월 5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크 크릭에서 유권자가 대선 투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1월 5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크 크릭에서 유권자가 대선 투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4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시나리오별로 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골드만은 또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장악 여부에 주목했다. 공화당이나 민주당 중 한 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세금 및 지출 정책의 과감한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5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은 투자자 메모에서 “분명한 것은 시장 변동성이 고조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변동성 시장은 6일 종가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91%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은 그렇지만 모든 불확실성이 곧 낙관론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면서 누가 당선되어도 시장이 안도의 랠리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 트레이딩 데스크는 4일자 메모에서 "우리는 주말에 지수가 상승하면서 안도의 랠리를 예상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추가 투자를 위해 기다리고 있고, 기업들은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이어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위험 성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이 제시한 4가지 대선 결과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트럼프 승리와 공화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은 25%이며 골드만은 이 경우 S&P500지수가 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트럼프의 승리와 공화당의 압승은 S&P500지수가 선거 결과 확인 직후 3%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이 경우 업종별로는 금융주에 특히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승리 시 지역은행 주가가 3%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경기 순환 종목이 글로벌 수출업체 주가 흐름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나스닥 지수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 얇은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은행은 밝혔다.

트럼프 승리와 의회 분열


골드만은 이 경우 30%의 확률로 S&P500지수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이 시나리오도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S&P500지수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또한 이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이 재정 부채 증가 위험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은 "이벤트 리스크가 해소되고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식시장의 랠리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은 "관세와 규제 완화 움직임이 계속 진행될 것이며, 재정 확대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장기 금리는 재정 부담이 적어질 것을 반영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해리스 승리, 민주당 의회 장악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5%로 낮은 편이며 이 경우 S&P500지수가 3% 하락할 것으로 골드만은 전망했다.

은행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상황에서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투자자들이 법인세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며 S&P500지수가 3%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민주당이 싹쓸이하면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인상할 가능성이 열린다”면서 “다만 2020년처럼 민주당이 극소수의 과반수로 다수당을 차지하면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리스 승리, 의회 분열


해리스가 이기고 상·하원을 양당이 양분할 가능성은 네 가지 시나리오 중 40%의 확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경우 S&P500지수는 1.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은 분석했다.

투자은행은 그렇지만 지수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매수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S&P500지수가 하락하면 금리가 낮아지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변동성이 하락하면서 매수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리스와 분열된 의회는 시장의 혼잡한 영역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성장주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나스닥 지수 또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은 또한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6.8%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은 이어 중국 및 글로벌 수출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고 경기 민감주보다는 방어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