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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베팅 성공"...테슬라 시총, 이틀 동안 디트로이트 빅3 합계보다 더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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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베팅 성공"...테슬라 시총, 이틀 동안 디트로이트 빅3 합계보다 더 불어나

2024년 6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충전소에서 테슬라 수퍼차저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6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충전소에서 테슬라 수퍼차저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지지 베팅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테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확인된 6일과 그 이튿날인 7일 이틀 동안에만 주가가 45.47달러 뛰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수 세대짜리 베팅’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불어난 시총, 디트로이트 빅3 시총 합계 웃돌아


테슬라는 트럼프 대선 승리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머스크의 트럼프 공개 지지가 효과를 낸 것이다.

머스크는 선거 초반 트럼프 지지 성향을 보이더니 결국 유세에 따라다니며 지지 연설에 나섰고, 실리콘밸리 일부를 트럼프 지지로 돌려세우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트럼프 당선으로 그는 연방정부 비용 지출 감축을 책임지는 연방효율성위원회를 맡게 됐다.

테슬라는 6일 하루에만 주가가 37.09달러(14.75%) 폭등했고, 시가총액이 1191억 달러 늘었다.

머스크가 트럼프 선거에 후원한 금액의 약 1000배에 이르는 규모다.

테슬라는 7일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테슬라는 이날 8.38달러(2.90%) 급등한 296.91달러로 올라섰다.

이틀 동안 불어난 시가총액은 1460억 달러에 이른다.

불어난 시가총액 1460억 달러는 미 자동차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에 터를 잡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 등 빅3 시가총액 합계보다 더 많은 액수다.

7일 마감가 기준으로 이들 빅3 시총 합계는 1263억 달러에 그쳤다.

테슬라, 400달러 갈까


웨드부시 증권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수 세대짜리 베팅이 성공했다”면서 테슬라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로 300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고비를 넘어섰다.

저항선을 뚫은 것이다.

캡테시스 창업자 프랭크 캐펄레리는 테슬라에 ‘강세장 차트 패턴’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캐펄레리는 테슬라가 앞으로 수일 동안 270달러 위에서 움직이면 수개월 안에 400달러 주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윌 탬플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곧바로 400달러로 가기는 어렵다면서 340달러 근처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테슬라 평균 목표주가는 237달러 수준으로 지금 주가보다 약 50달러 낮게 형성돼 있지만 대선을 계기로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7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대거 높였다.

이는 월스트리트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350달러 목표주가를 달성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1000억 달러가 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