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의 법인세 감세 방침이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동인이었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와 공화당의 상원과 하원 다수당 싹쓸이 가능성이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비트코인 신봉자도 승자가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그의 당선이 확정된 6일에 7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이날 31%가량 뛰었다.
주택을 구매하려던 사람들도 패자로 분류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오히려 올라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채권 수익률도 올라가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77%까지 올라 7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승리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줄이면 모기지 금리 등이 더 오를 수 있다.
유럽 시장 투자자도 패자가 됐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유럽 국가 간 통상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이유로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8%로 낮췄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