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도지코인, 5일 만에 50% 급등... 트럼프 효과?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밈 코인 도지코인은 지난 5일 동안 약 50%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기적 베팅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카르다노 블록체인의 ADA는 같은 기간 60% 이상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카르다노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미국 정치권과의 협력 계획을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곤, 코스모스, 솔라나, 알고랜드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의 5일 상승률(약 7%)을 훨씬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 불까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분석한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강경한 규제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 육성과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솔라나(SOL) 등 더 많은 알트코인들이 미국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묻지마 투자 경계해야... "규제 불확실성 여전"
하지만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이 아직 명확하지 않고,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벤처 캐피털 회사 a16z 크립토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BTC 마켓츠의 캐롤라인 보울러 CEO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알트코인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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