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1조원' 기록을 이어갔다.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여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2027년 매출 7조원'을 목표로 확장 행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일본 본사(Nexon Co,. Ltd.)는 12일 주식 시장 마감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1356억엔(1조2293억원), 영업이익 515억엔(4672억원), 당기순이익 270억엔(245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 매출 12.7%, 영업이익 11.3%가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23.1% 줄어든 수치다. 직전 분기인 올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10.7%, 영업이익 13.9%가 증가하고 순이익은 32.2% 감소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넥슨의 누적 매출은 3665억엔(약 3조322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4분기 예상 매출로 839억~947억엔(7605억~8595억원)을 제시했다. 예상 매출 밴드 최하점을 기록해도 올해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
올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의 중국 현지 성과가 견인했다. 올 5월 23일 텐센트를 통해 현지 서비스를 개시한 던파 모바일은 출시 반년이 지난 최근까지 6개월 연속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흥행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넥슨은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 매출만 449억엔(약 4100억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3분기의 31억엔(약 280억원) 대비 15배, 올 2분기의 441억엔(약 4000억원)에 비해서도 1.7% 높은 수치로 사실상 지난 반 년 동안 던파 모바일 중국 서비스로만 8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둬들인 셈이다.
7월 2일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또한 힘을 보탰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에서만 동시 접속 22만명 돌파, 주간 최다 매출 1위 등 기록을 세웠다.
퍼스트 디센던트에 관해 넥슨 측은 "3분기 매출 중 75%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발생, 같은 지역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93% 증가했다"며 "이용자 의견에 귀 기울이며 꾸준한 업데이트로 안정적 서비스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 들어 넥슨코리아의 이정헌 대표를 본사 대표로 승진시키는 형태로 경영진을 개편했다. 이정헌 신임 대표는 올 9월 취임 후 처음으로 연 투자 설명회에서 넥슨의 비전으로 "2027년까지 연 매출 7500억엔(약 7조원)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넥슨코리아에선 이정헌 대표의 후임으로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과 개발 부문을 이끄는 강대현 부사장이 공동 대표로 취임했다. 강대현 대표는 최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연매출 7조원'이란 비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준비한 계획들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넥슨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자사 대표 IP '던전 앤 파이터' IP 기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오버킬(가칭)', 외산 IP 기반 신작 '환세취호전 온라인'에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 중인 신규 IP 신작 '슈퍼바이브'까지 4종의 신작을 시연한다.
아울러 이후 신작으로도 자체 IP 기반 신작으로 '던전 앤 파이터: 아라드', '바람의나라2', '마비노기 모바일',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으로 뒤를 받친다. 여기에 신규 오리지널 IP '아크 레이더스'와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까지 신·구 IP를 모두 활용해 다각도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